[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모든 현대예술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전설의 예술가 티치아노의 일대기 다룬 ‘티치아노. 색채의 제국’이 오는 25일 개봉한다.

티치아노 베첼리오(1488-90년경 ~ 1576년)는 북이탈리아 피에베 디 카도레에서 출생한 이탈리아의 전성기 르네상스 시대에 활약했던 화가이다. 그의 걸작과 삶으로의 여행을 다룰 ‘티치아노. 색채의 제국’은 독창적인 색채와 인물의 개성을 포착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교황과 황제들을 사로잡은 티치아노의 최고의 걸작을 통해 그의 에술세계와 인간적인 고뇌를 그린 명품 다큐멘터리다.

‘티치아노.색채의 제국’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화가들과 미술관을 다룬 명품 4K 다큐멘터리 “세기의 천재 미술가 세계의 미술관”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다. 메인 포스터와 더불어 공개된 그의 걸작 19점의 보도스틸은 또 다른 색채의 향연이다.

16세기 황금의 도시 베네치아 공식 화가인 티치아노 베첼리오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 유명한 궁정뿐만 아니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자 스페인 왕인 카를 5세와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 등이 그의 그림을 한 점이라도 더 갖기 위해 경쟁을 벌였을 정도로 티치아노는 르네상스 최고의 화가였다. 특히 종교와 신화를 완벽하게 해석하고 초상화가로서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주며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지배했고 독창적인 색채와 인물의 개성을 포착하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였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1516년~18년 산타마리아 데이 프라리 성당을 위해 그린 가로 3.6미터, 세로 7미터의 ‘성모승천’이다. 이 제대화는 빛, 색상, 움직임의 폭발로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고 성당의 건축적 공간을 새롭게 정의했으며 수세기에 걸쳐 많은 예술가들로부터 탁월한 예술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는데 1861년, 위대한 작곡가 바그너는 이 작품을 본 후, 황홀경에 빠져 영감을 얻어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를 작곡하기도 했다.

‘성모승천’ 으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보여준 티치아노는 신화 속 비너스와 초상화의 인물, 이 두 모습을 녹인 ‘우르비노의 비너스’로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한다. 티치아노의 여성 이미지는 실제 여성과 이상화 된 이미지가 중첩된 것으로 그는 현실과 상상이라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위대한 예술가였다.

그렇게 유명세를 떨치던 티치아노는 1545년 로마에 도착하여 파르제네 가문과 교황바오로 3세를 위해 일하는데 그는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초상화 가운데 하나인 알렉산드로,오타비오와 함께 있는 교황 바오로 3세의 초상화를 그린다. 그리고 5년 후 카를 5세 황제의 의뢰를 받아 서양회화 최초로 기마 초상화를 그리는데 당시 티치아노가 떨어뜨린 붓을 카를 5세가 무릎을 꿇고 주워 주며 한 “황제는 많지만 티치아노는 단 한 사람뿐이네”라는 말은 예술가로서의 티치아노의 당시 위상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메인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보도스틸 또한 걸작의 향연이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 화가 티치아노는 지금은 ‘르네상스 3대 천재’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조차 당대의 명성은 그에게 한참 못 미쳤을 정도로 국제적인 유명 스타였다.

그런 그에게도 연이은 불행이 찾아오는데 바로 사랑하는 딸 라비니아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어머니처럼 출산 중에 죽고, 절친한 친구 피에트로 아레티노, 가장 중요한 고객이던 카를 5세, 피에베 디 카도레에서 함께 목재 사업을 하던 형 프란체스코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상념에 사로 잡힌 티치아노가 마지막 20년 간 그린 그림은 죽음이라는 주제에 터한다.

이를 가장 강력하게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는 1558년 작 “성 로렌초의 순교”인데, 베네치아의 예수회 성당에 있는 이 그림은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색감의 전례가 없는 걸작으로 달구어진 철판 위에 누워 있는 성인의 모습에 고대의 조각상과 저부조과 같은 고대 미술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다. 이 그림은 이 시기에 그린 다른 그림들과 함께 유럽 전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회화적 발명’이 되어 이후 많이 모방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티치아노가 그린 걸작들은 훗날 주요 예술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세계적인 현대미술가인 제프 쿤스는 티치아노의 “디아나와 악테온(1556~59년)”으로 자신의 ‘게이징볼’ 연작 중 하나를 만들기도 하였고, 이 다큐멘터리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여 티치아노의 예술 세계를 증언한다.

르네상스 전체를 상징하는 예술가이자 색채의 대가로 불리는 티치아노의 회화 세계를 그린 ‘티치아노.색채의 제국’은 오는 25일 개봉할 예정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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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아노 베첼리오(Tiziano Vecellio)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화가로, 그의 작품은 색채 사용에 있어 매우 혁신적이었으며, 이후 서양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티치아노는 주로 베네치아파의 화가로 분류되는데, 베네치아파 화가들은 피렌체파 화가들처럼 선보다는 색채에 더 큰 중요성을 두었다. 티치아노의 색채 사용은 그의 회화가 지닌 풍부함과 감정적 깊이를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가 사용한 색채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풍부하고 강렬한 색채: 티치아노는 화려하고 풍부한 색상을 선호했으며, 특히 빨강, 금색, 청색 같은 대담한 색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의 작품에서 인물들의 옷이나 배경에 자주 등장하는 붉은색은 매우 깊고 따뜻한 색감으로, 장엄한 느낌을 주었다.
  2. 빛과 색의 상호작용: 티치아노는 빛을 이용하여 색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데 탁월했다. 그는 빛이 어떻게 사물에 반사되고 그에 따라 색채가 변화하는지를 잘 이해했고, 이를 작품에서 표현했다. 이는 인물의 피부톤이나 직물의 질감을 표현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이었다.
  3. 투명한 레이어링: 티치아노는 여러 층의 얇은 물감(글레이징)을 덧칠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색의 깊이와 투명성을 표현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색이 서로 섞이면서 미묘한 색조 변화를 만들어냈고, 이는 그의 작품에 자연스러운 빛의 효과를 주었다.
  4. 감정적 색채 사용: 티치아노는 색을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했다. 예를 들어, 그는 따뜻한 색채로 인물의 생명력과 감정을 강조하고, 어두운 색채로 슬픔이나 비극을 표현하는 등 색의 심리적 효과를 잘 활용했다.
  5. 자연주의적 색감: 티치아노는 자연을 관찰하여 현실감 있는 색을 표현하려 했다. 인물의 피부톤이나 자연 배경의 색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그 속에서 회화적 표현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색을 사용했다.

티치아노의 색채 사용은 당시 미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으며, 그가 후대의 화가들에게 미친 영향은 대단했다. 그의 색채 실험은 후에 바로크와 로코코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