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terest가 2026년을 위해 꺼내 든 팔레트는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서로 다른 욕망이 동시에 떠오르는 시대의 단면에 가깝다. 차분한 휴식(쿨 블루)과 자연 회귀(제이드), 그리고 강한 존재감(플럼 누아르·와사비·페르시몬)이 한 장에 공존한다. 중요한 건 색 자체보다, 그 색이 호출하는 생활의 태도다. Pinterest가 예측 근거로 삼는 것도 ‘취향의 주장’이 아니라, 2023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검색·저장 데이터라는 점에서(사용자 행동의 집계), 이 팔레트는 트렌드 보고서라기보다 집단 심리의 기록처럼 읽힌다.

1) Persimmon: 친숙한 오렌지가 “전략 색”으로 복귀

페르시몬(#FF5C34)은 귤·토마토 사이의 레드-오렌지다. 기사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이 오렌지가 더 이상 ‘포인트’가 아니라 캠페인과 정체성을 전면에서 끌고 가는 “시그니처 전략”으로 설명된다는 점이다. 패션/팝컬처 사례(셀럽의 룩, 런웨이 노출)를 근거로 오렌지의 문화적 모멘텀을 강조하는데, 이는 오렌지가 다시 “활력·확신·전진”의 감정값을 담당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인테리어로 오면, 페르시몬은 ‘따뜻함’이 아니라 ‘결단’에 더 가깝다: 공간을 부드럽게 물들이기보다, 공간의 서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색이다.

2) Cool Blue: 웰니스가 만든 ‘저자극 배경색’

쿨 블루(#D7EFFF)는 아주 옅은 빙하 톤이다. 이 색의 핵심은 “존재감이 약해서 좋은” 성격이다. 기사도 이를 ‘회복적(serene, restorative) 색’의 산업 전반 흐름과 연결한다. 결국 쿨 블루는 ‘취향’이라기보다 환경을 관리하는 기술(진정, 정리, 심리적 여백)에 가깝다. 강한 색이 메시지를 쓰는 동안, 쿨 블루는 메시지가 지나갈 종이를 마련한다.

3) Jade: 자연색의 진화 -‘그린’이 아니라 ‘무채화된 생태’

제이드(#AEB8A0)는 민트와 모스 사이의 무톤(저채도) 그린이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자연 연상 색이 웰니스를 지원한다는 관점)과, 실내·실외의 경계를 흐리는 생활감각을 함께 언급한다. 여기서 제이드는 “초록”의 승리가 아니라 “초록의 절제”다. 자연을 들여오되, 자연을 장식으로 과잉 재현하지 않는 방식 – 즉, 자연의 분위기를 실내 규범으로 바꾸는 색이다.

4) Plum Noir: ‘무드’가 다시 힘이 되는 시대의 어두운 보라

플럼 누아르(#351E28)는 버건디·브라운 언더톤이 깔린 딥 퍼플이다. 기사에서는 ‘무디 맥시멀리즘’과 90년대 인테리어의 향수라는 두 축으로 설명한다. 이건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감정의 깊이”를 공간의 자산으로 재평가하는 흐름이다. 한때 미니멀은 ‘절제’로 도덕성을 얻었지만, 지금의 딥 톤은 ‘체류’와 ‘서사’로 설득한다. 플럼 누아르는 그 설득의 농도다.

5) Wasabi: ‘브랫 그린’ 이후의 더 밝고 노란 전기

와사비(#E9F056)는 옐로-그린 스펙트럼의 전기적 차트루즈다. 기사도 2024년의 바이럴 “brat green”과의 연속성을 짚되, 와사비가 더 노랗고 더 밝다고 구분한다. 즉 “반항의 네온”에서 “가시성의 네온”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공간에서 와사비는 편안함의 언어가 아니라, 방향을 강제하는 신호(시선 유도, 리듬, 포인트의 과감한 배치)다. 잘 쓰면 활력, 과하면 피로. 그래서 이 색은 ‘면’보다 ‘선’과 ‘조각’에 적합하다.

2026 팔레트가 말하는 것: ‘단일 유행’의 해체, 그리고 양극의 공존
이 기사에서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메시지는, 이제 컬러 트렌드가 예전처럼 한 방향으로 수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쪽에서는 소프트 화이트나 카키처럼 안정감을 주는 색이 선택되고, 다른 쪽에서는 더 깊고 더 강한 채도의 색이 동시에 떠오른다. Pinterest가 쿨 블루 ↔ 와사비, 제이드 ↔ 플럼 누아르처럼 서로 다른 극을 한 세트로 묶어 제시한 방식 자체가, 2026년의 취향이 ‘통일’이 아니라 ‘동시다발’로 전개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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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elledec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