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으로도 충분한’ 호텔, 무지 호텔(Muji Hotel)
무지(Muji)제품은 무거운 장식과 화려한 것들을 잘라내어 단순미와 기능성에 가치를 두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무지(Muji)제품이 인기를 얻은 이유 중 하나이다. 무지(Muji)는 1980년, 세이부 백화점의 세이유 슈퍼마켓 PB 브랜드로 시작해 1989년에 독립하였고, 1991년 런던 리버티 백화점에 진출하면서 ‘무지(Muji)’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단순하고 간소하며 담백한 디자인을 표방하며, 현재 27개국에 800여 개 이상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2004년부터는 무지 하우스(Muji’s House), 도심형 오두막집, 무지 헛(Muji Hut)을 만들어 제품 뿐만 아니라 주택시설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는 무지 호텔(Muji Hotel)이다! 무인양품(無印良品)의 첫 번째 호텔 ‘무지 호텔(Muji Hotel)‘이 1월 18일, 중국 선전(심천)에 문을 연다. 뒤이어 올봄엔 베이징, 내년 봄엔 긴자에도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선전에 문을 열 무인양품의 첫 번째 호텔 무지 호텔은 총 79개의 룸과 무인양품 매장, 헬스장과 미팅 룸, 그리고 도서관을 갖춘 비즈니스호텔이다. 무인양품의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은 중국에 호텔을 계획하게 된 동기에 대해 “너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호텔을 생각했죠. 중국 출장을 갈 때마다 지나치게 넓은 방에 묵었는데, 썩 유쾌하지 않아서 직원에게 좀더 작은 방은 없느냐고 물었지만 그런 방은 없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방이 넓고 고급스러워서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좀 더 적당하고 심플한 호텔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라고 말한다. 또 무지 호텔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들어 설명한다. “시즈오카의 작은 여관에서 묵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죠. 정말 아무것도 없어 오히려 불필요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 편안했습니다. 그래서 하얀 면 이불을 덮고 정말 기분 좋게 잘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여관 주인에게 어떤 이불인지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 햇볕에 말렸을 뿐입니다’라고요. 이런 기분을 무지 호텔에서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불필요한 것이 없이 꼭 필요한 것만 있는 공간, 균형 잡힌 디자인, 기분 좋은 것들이 모인 공간을 추구하는 무지 호텔(Muji Hotel)의 공간색채는 따뜻함을 주는 나무색, 그리고 가구 마감으로 사용한직물에서 보여지는 무채색위주의 색채들이다.
참조보기 : hotel.mu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