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I 색채상표 분쟁으로 읽는 브랜드 색채의 경계 색은 기업의 얼굴이 될 수 있다. 로고가 사라져도, 문자가 보이지 않아도, 어떤 색은 먼저 도착해 브랜드를 떠올리게 한다. 거리에서 강렬한 빨강을 보면 특정 탄산음료가 연상되고, 부드러운 보라색은 초콜릿 브랜드의...
OBI 색채상표 분쟁으로 읽는 브랜드 색채의 경계 색은 기업의 얼굴이 될 수 있다. 로고가 사라져도, 문자가 보이지 않아도, 어떤 색은 먼저 도착해 브랜드를 떠올리게 한다. 거리에서 강렬한 빨강을 보면 특정 탄산음료가 연상되고, 부드러운 보라색은 초콜릿 브랜드의...
인류가 색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색은 자연에서 얻은 물질에 가까웠다. 동굴벽화의 검정은 숯에서, 붉은색과 황색은 흙과 광물에서, 흰색은 석회질 재료에서 비롯되었다. 초기의 색은 인간이 세계를 해석하고 기록하기 위해 자연에서 빌려온 물질적 언어였다. 그러나 고대...
태양빛이 대기를 통과하며 남기는 색채의 기록 하늘의 색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그것은 태양빛이 지구의 대기와 만나는 과정에서 매 순간 새롭게 구성되는 거대한 색채 현상이다. 우리가 낮에는 푸른 하늘을 보고, 해질 무렵에는 노랑과 주황, 붉은빛으로 물든 하늘을 보게...
색은 언제부터 감각적 경험이 아니라 시각적 대상이 되었을까. 그리고 우리는 언제부터 색을 해석하고 설명해야 할 대상으로만 다루기 시작했을까. 근대 이후 서구 사유와 산업적 맥락 속에서 색은 점차 감각적 사건이라기보다 인식되고 분류되는 대상으로 다뤄져 왔다. 이...
문어와 오징어에서 영감을 받은 스탠퍼드의 신소재 연구 문어와 오징어는 주변 환경에 맞춰 피부의 색과 표면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생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위협을 피하거나 주변과 동화되기 위해, 색뿐 아니라 질감과 반사 특성까지 조절한다....
오늘날 디스플레이 기술은 더 선명하고, 더 빠르며, 더 효율적으로 색을 재현하기 위한 경쟁 속에 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보는 화면 속 색은 대부분 ‘빛을 쏘고 붙잡는’ 방식에 기반해 있으며, 전력을 소모하며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이 점에서 최근 국내 연구진이...
킴 호앙 민화(Than Ke Kim Hoàng)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 김황 마을에서 18세기 후반부터 제작된 민화다. 이 회화 양식의 핵심적 특징은 선명한 붉은 바탕 위에 인쇄와 채색이 결합된 형식이다. 붉은색은 베트남 민속에서 행운·생명·신성함을 상징하는 색으로...
[이미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박유명 초상’(1623년경). 서울 강남구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 전시] 서울 강남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열린 특별전 「검은빛의 서사-검은색으로 펼쳐낸 무한과 생성의 풍경」은 한 가지 색채, 곧 검은색을 중심으로 한국과 동아시아...
iPhone 17 Pro, 어두운 색의 딜레마 스마트폰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빛과 그림자의 경계 위에 존재한다. 애플의 최신작 iPhone 17 Pro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모델에서는 색채가 단순한 ‘선택의 미학’을 넘어 사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시 개요와 의도 아우크스부르크 교구의 디오체산박물관 성 아프라(St. Afra)는 2025년 가을, 새로운 특별전 「Schwarz sehen」(검정을 본다는 것) 을 선보였다. 이 전시는 향후 이어질 시리즈 「Farbe bekennen」(색을 고백하다, 혹은 색을...
자연은 색을 통해 진화의 논리를 드러낸다. 최근 발표된 연구는 개구리와 두꺼비, 즉 양서류의 세계에서 두 가지 색—초록과 갈색—이 얼마나 오래, 그리고 끈질기게 공존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이 단순한 색채의 지속은 단순한 위장 효과를 넘어, 종의 생존과 다양성을...
도시에서 색은 늘 신호였다. 건축 외벽의 색채가 도시의 정체성을 말해주듯, 교통수단의 색 역시 시민의 일상에 질서를 부여한다. 빨강은 급행, 노랑은 간선, 초록은 지선을 뜻한다. 이 단순한 체계는 본래 효율을 위한 장치였다. 그러나 광주의 시내버스에서는 색이 안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