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대학교 연구진이 2022년에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개인의 지능지수(IQ)와 색 선호 사이에 흥미로운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색 취향이 단순한 감정적 반응을 넘어서, 인지적 특성과도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는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수많은 색을 선택하는데, 이러한 선택이 때로는 지능이나 성격 특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IQ가 높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강렬하고 채도가 높은 색상보다는 부드럽고 중성적인 색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청회색(블루-그레이), 모래색 베이지(베이지 샌드), 스모키 그린(연한 회녹색) 같은 색이 선호되었으며, 이 중에서도 청회색이 가장 높은 선호를 보였다.
이러한 색들은 차분함, 안정성, 깊이, 자기 성찰과 같은 정서적 속성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고지능자들이 보이는 논리적이고 사려 깊은 사고, 내성적인 성향과 잘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연구자들은 밝은 빨간색보다 청회색이 집중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외향적이거나 감정적 자극을 추구하는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보다 선명하고 강렬한 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자홍색, 밝은 분홍색, 형광 노랑, 레몬 그린 등은 즉각적인 자극과 본능적 즐거움을 제공하며, 감정 표현이 강하거나 충동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선호된다. 연구는 이러한 색 선호가 감정적 반응성과 낮은 인지적 복잡성, 즉 내면적 집중력 부족과 외부 자극에 대한 의존성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경향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색 선호는 지능 외에도 성장 배경, 문화, 감정 상태, 개인 경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따라서 색만으로 지능 수준을 단정할 수는 없으며, 이 연구는 색채가 개인의 심리와 인지 특성을 이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하나의 참고 지표로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www.bibamagazin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