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매년 반복되는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분홍색 방염제가 대규모로 살포되고 있다. 소방 항공기에서 뿌려지는 이 특이한 색의 액체는 불길의 확산을 늦추고 소방대원들의 진압 시간을 벌어주는 데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화학 약품이 과연 환경에 안전한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분홍색 방염제, 그 정체는?
미국 산림청(USFS)이 사용하는 방염제는 주로 암모늄 인산염(ammonium phosphate)을 기본 성분으로 하며, 이는 식물의 연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방염제에 철 산화물(iron oxide)을 첨가해 선명한 분홍색을 띠게 만들며, 이 덕분에 항공기 조종사와 소방대원이 지상에서 쉽게 구역을 식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들은 비료와 유사한 역할을 하기도 하며, 자연 환경에 투입될 경우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방염제가 산불 진화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생태계 전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 수생 생물에 치명적: 방염제가 강이나 호수, 습지 등 수계에 유입될 경우, 어류 및 양서류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일부 환경단체들은 방염제 살포 이후, 물고기 떼죽음이나 수서 생태계 교란 사례를 지적하고 있다.
- 식물군 변화 초래: 토양에 축적된 인산염 성분은 일부 식물에게는 성장 촉진제가 되지만, 토착 식생에는 이상적인 조건이 아님. 이는 생물 다양성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 중금속 우려도 존재: 일부 방염제에는 크롬, 카드뮴 등 소량의 중금속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들이 장기간 누적될 경우 토양과 수질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문 참조 및 이미지 출처:
How Does Pink Fire Retardant Affect the Environment?
Pink flame retardants are being used to slow California fires. What do we know about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