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낙태 합법화 투표 당일, 일부 의원들은 의상으로 이 날을 기념했습니다. 일부 여성 의원들은 상징적인 색상의 옷을 입고 전임 여성 의원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상징의 의미. 많은 여성 의원들은 낙태가 헌법에 명시되어 프랑스가 이 권리를 보장한 최초의 국가가 된 것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샤토 드 베르사유의 아르메(Armes) 광장에서 미디 윙 헤미사이클의 버건디 벨벳으로 장식된 가운데, 선출된 일부 대표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참정권을 위한 흰색,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보라색, 남미의 낙태찬성운동가들을 기억하기 위한 녹색…. 이러한 색 선택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EELV를 위한 흰색과 보라색 사진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한 EELV 그룹은 유명한 황금 문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몇 분 후 산드린 루소가 올린 사진에는 흰색이 주를 이루며 여기저기 보라색이 점점이 찍혀 있습니다.

산드린 루소는 오늘 아침 프랑스 인포와의 인터뷰에서 “참정권을 기념하기 위해 흰색 옷을 입고 의회에 복귀한 미국 민주당 의원들과 연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상징은 2017년 조 바이든이 승리한 날 저녁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MLF의 보라색

EELV 그룹의 회장인 시릴 샤틀랭(Cyrielle Chatelain)도 보라색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녀의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보라색과 연보라색이 섞인 이 색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의 색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970년대부터 낙태권과 자신의 몸을 통제할 권리를 요구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스카프, 티셔츠, 블라우스에 이 색이 등장했습니다. 1974년 6월 9일, 프레미에르(Première) 채널의 8시 뉴스는 여성해방운동(MLF)이 주최한 여성들의 파업을 방송했습니다. 이 행사의 포스터에는 밝은 연보라색으로 그려진 한 여성의 캐리커처 옆에 큰 보라색 글자로 “La grève des femmes”(여성 파업)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오늘날 이 색은 #NousToutes CollectiveFondation des femmes와 같은 페미니스트 협회 및 운동의 로고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트로카데로에서 월요일 의회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활동가들도 여성재단의 회장인 안느 세실 메일퍼트(Anne-Cécile Mailfert)가 올린 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플래카드와 깃발에 이 색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아르헨티나를 위한 녹색

월요일 오후 베르사유 궁전에서도 녹색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회에서 인수미스( Insoumis) 당의 지도자이자 2022년 낙태 합법화 법안을 최초로 발의한 마틸드 파노(Mathilde Panot)는 연설 중에 녹색 드레스와 그에 어울리는 스카프를 손목에 두르고 연설에 임했습니다.

의원은 남미의 낙태찬성운동가들에게 경의를 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2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시위에 몰려든 녹색 머리 스카프를 휘두른 아르헨티나 여성들은 ‘녹색 조류’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결정권을 위한 가톨릭 신자 모임의 아르헨티나 지부 설립자에 따르면 녹색은 희망, 건강, 생명을 상징하기 위해 선택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녹색은 전 세계 선택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상징색이 되었습니다.


출처 : www.bfm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