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설명: 카나리아의 새로운 원정 유니폼은 낭트 시에 대한 경의를 표합니다. – FC 낭트]
프랑스 프로축구팀 FC 낭트가 2025-26 시즌을 맞아 새로운 어웨이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의 핵심은 색채와 디자인에 있다. 낭트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역사, 그리고 구단의 상징성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새로운 색, 수록(Vert d’eau)
이번 유니폼에서 가장 큰 특징은 낭트가 처음 사용하는 수록(Vert d’eau) 계열 색이다. 수록은 청록 계열로, 로아르 강과 에르드르 강 등 물길이 많은 낭트의 도시 환경을 반영한다. 낭트가 ‘서쪽의 베니스’라는 별명을 가진 이유와도 연결된다. 이는 단순히 유행에 따른 컬러 선택이 아니라, 도시의 물과 관련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디자인 요소와 디테일
유니폼 디자인의 또 다른 핵심은 도시 지도 패턴이다. 셔츠 전면에는 낭트 시내의 지형이 프린트되어 있다. 이러한 패턴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는 순간, 도시와의 연관성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등 뒤에는 낭트의 브르타뉴어 이름인 ‘Naoned’가 엠보싱 처리되어 있다. 이는 단순히 팀명을 표기하는 차원을 넘어, 낭트가 속한 지역 문화와 언어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디테일이다.
색채와 스포츠 브랜딩
스포츠에서 색은 매우 중요한 브랜딩 수단이다. 자동차 브랜드 맥라렌이 파파야 오렌지로 브랜드를 각인시킨 사례처럼, FC 낭트 역시 수록색을 통해 구단의 정체성을 강조하려 한다. 유니폼은 이제 단순한 경기복이 아니라, 구단과 도시의 상징, 팬들과의 소속감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색의 조화와 고급스러움
수록색 본체 위에 배색된 디테일도 주목할 만하다. 소매와 칼라 부분에는 크림색과 딥그린 계열이 배치돼 대비 효과를 주며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목 뒤에는 여덟 개의 별이 장식돼 있는데, 이는 FC 낭트가 거둔 리그 1 우승 횟수(8회)를 의미한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은 과도한 화려함 없이 팀의 역사와 상징성을 드러내며,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FC 낭트의 새로운 어웨이 유니폼의 수록색은 도시 환경과 정체성을 반영한 색채 전략이다. 이는 현대 스포츠가 단순히 경기 성적을 넘어, 색채와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와 팬과의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FC 낭트가 선택한 수록빛은 이제 구단의 새로운 상징색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축구 유니폼이 단순한 경기복을 넘어, 도시 정체성과 브랜드 전략의 중요한 매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
출처 : www.francebleu.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