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mpact of signboard‐building color combinations on color harmony and legibility

 

이 연구는 건물색과 간판색의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배색이 건물과 간판 간의 색채조화 및 간판의 가독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연구한 것이다. 건물색과 간판색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54가지의 실험용 자극에 대하여 203명의 피험자가 “색채조화”, “가독성”의 평가항목에 대하여 평가하였다. 이 연구에서 “벽돌”, “돌”, “유리”라고 언급된 용어는 각각 벽돌건물, 석조건물, 커튼월건물의 외부색을 나타낸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a) “벽돌”, “돌”, “유리” 모두 “색채조화”와 “가독성”에 있어서 양의 선형관계과 확인되었다. 즉, (b) 건물 외부색은 간판색과의 관계에서 “색채조화”와 “가독성”에 영향을 미쳤다. (c) 건물색과 간판색 간의 색상관계는 연관성이 없었으며, (d) “색채조화”에 있어서 채도차 효과는 약하며, “가독성”에 있어서 채도차 효과는 중간 정도인데 반해, (e) “색채조화” 및 “가독성”에 있어서 명도차 효과는 “벽돌”에서는 강하게 나타났으며, 그 외 “돌”, “유리”에서는 약하게 나타났다. (f) 간판색이 흰색을 포함한 경우 “색채조화” 및 “가독성”이 가장 높게 평가되었으며, (g) 어두운 건물색과 밝은 간판색과의 조합도 “색채조화” 및 “가독성”이 가장 높게 평가되었다. 단 선명한 빨강색을 포함한 간판색과의 조합은 제외되었다.

이 연구의 주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색의 3속성인 색상, 명도, 채도 각각의 관계를 볼 때, 건물색과 간판색 간에 색상차는 관계가 없으며, 채도차는 “색채조화”와는 큰 관계가 없지만, “가독성”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관계가 있었다. 가장 관계가 컸던 명도차는 “벽돌”에서는 “색채조화” 및 “가독성” 모두에 영향을 미쳤지만, 상대적으로 “돌”, “유리”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즉, 명도차 영향으로 간판에 흰색이 포함될수록, 간판색이 밝을수록 건물색과 조화롭고 읽기 쉬운 간판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는 기존의 많은 연구에서 언급되어 온 밝은 배경에서 어두운 글자 효과가 이 연구에서는 역전된 결과인 어두운 배경에서 밝은 글자 효과로 확인된 점이다. 이 연구의 의의는, 간판디자인에 있어서 조화롭고 읽기 쉬운 색채 특성이 어떤 것이지 이해할 수 있으며, 배경색과 글자색에 관한 다수의 연구들의 결론을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디자이너 및 관리자(도시환경 관련 공무원 등)와 같은 색채에 관한 의사 결정자들이 간판디자인 및 정책 결정에서 객관적인 정보에 입각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원문보기 : Color Research & Appli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