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속도로 분기점이나 큰 도로의 교차로에 색으로 구분되어 있는 유도선이 점차 많이 설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새로 도입되어 있는 초록과 분홍의 ‘색깔  유도선’은 고속도로 분기점에서의 교통사고를 31%나 감소시켰다고 한다. 기존의 흰색으로만 되어 있는 차선들과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으로 차이를 주었기 때문에, 교차로에서 순간적인 방향 변경을 위한 갑작스러운 핸들 조작을 방지하고, 운전자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차의 운전자들도 안전 운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색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명백한 구분을 제시해 준다. 이러한 구분을 통해 교차로 운전과 같이 빠른 판단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적절한 행동을 유도할 수 있고, 당황하지 않도록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색은 안전을 위해 무의식적이면서도 순간적인 구분을 해줘야하는 곳은 어디든 활용이 가능하다.

이 ‘색깔 유도선’의 아이디어는 아이들의 색칠하기에서 얻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색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시기이므로, 가정과 학교에서 색에 대한 다양한 접근 기회가 제공하면 좋을 것이다. 최근 서울시를 비롯한 많은 시도교육청에서 아이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학교 내외부 도장공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단순히 학교 건물에 예쁘게 색을 칠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색채전문가와 함께 색을 통해 어떤 효과를 나타낼 것인가를 함께 생각하게 하면서 색의 선택을 맡겨보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참고 : ‘길치의 축복’ ‘고속도로 증강현실’…색깔 유도선 개발자는 누구

다운로드 : 노면 색깔 유도선 설치 및 관리 매뉴얼.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