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레(Auray)에서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 ‘도시 미술 주간(La semaine des Arts urbains)’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도시 전역을 색채로 물들이며, 여름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예술가·청소년·시민이 함께 만드는 시각적 축제를 목표로 했다.
가브리엘 불리크(Gabriel Bulik)는 기차역 인근 벽면에 청량한 블루와 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대형 프레스코를 완성해 역사 지구의 분위기를 밝게 변화시켰다. 지그마(Zigma)는 구메넹(Gumenen) 지역에 강렬한 옐로와 오렌지 계열의 색을 사용해 에너지가 느껴지는 벽화를 제작했다. 안투안 샤토(Antoine Château)는 툴 가로스(Toul Garros) 지역 전력 변압기 벽면에 녹색과 붉은색 대비를 살린 참여형 프레스코를, 페스크(PESK)는 스케이트파크에 스트리트 감각의 그래피티 스타일과 원색 대비를 활용한 작품을 그렸다.

도시 예술 주간은 지역 예술가들과 어린이들이 시내 중심가(르 텔레그램/알렉산드르 르 무엘)에서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예술가 가브리엘 불릭이 참여형 워크숍에서 젊은이들이 프레스코화를 제작하도록 돕고 있다. (아카이브 사진/오레 시장)
롱보드 댄싱과 힙합 댄스 워크숍은 의상과 장식에 네온 컬러와 비비드한 톤을 사용해 움직임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8월 6일 열린 전자음악 공연 ‘서머 브레이크 투어(Summer Break Tour)’에서는 무대와 광장이 퍼플·핑크·블루의 조명으로 물들어 약 2,600명의 관객이 색과 음악이 결합된 몰입형 경험을 즐겼다.
어린이를 위한 창작 활동에서는 파스텔 톤부터 원색까지 다양한 팔레트를 활용해 자유로운 색 표현을 장려했다. 발루딕(Baludik)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스트리트 아트 산책에서도 각 작품의 색채 의미와 작가의 색 선택 이유를 디지털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도시 미술 주간’은 색채를 매개로 한 도시의 재해석이었다. 건물 외벽, 거리, 무대, 심지어 참여자의 손끝까지 다채로운 색이 스며들며, 오레의 여름을 시각적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출처 : www.letelegramm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