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해라고 정의할 수 있는 다사다난했던 2023년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전 세계적인 사건과 트렌드가 실내 공간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돌이켜보면 사람들은 모든 것에 의문을 품었고, 건축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건축가들은 설계와 건축의 대안적인 방법을 모색하면서 종종 잊혀진 국가에 새로운 목소리를 부여했다. 식민주의, 소비문화, 낭비, 전통,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건축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2023년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유보적이었고, 탐구적이었지만 예년에 비해 훨씬 더 겸손하고 미묘했다. 수 년 간의 끊임없는 변화에 따라 사람들은 멈추고, 속도를 늦추고, 단순함을 수용하는 동시에 침술적 개입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
거의 모든 국가에서 지구 기온이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면서 기후 변화와 그 영향은 여전히 중심적인 주제로 남아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사건과 흔히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묘사되는 상황으로 인해 전 세계가 여러 차례 멈춰 섰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2022년 말 ChatGPT의 도입으로 AI가 전 세계를 강타했지만, AI의 ‘획기적인 해’로 여겨지는 것은 2023년이다. 건축 및 디자인 업계에서는 건축 환경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제너레이티브 AI의 도구를 탐구했다. 가구 및 인테리어와 트렌드를 공유하는 패션 분야에서는 개인화된 액세서리, 메탈릭, 블랙, 브라운, 레드 컬러와 함께 현대적인 실루엣으로 재해석된 Y2K 아이템이 많이 등장했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건축 행사인 제18회 국제 건축 전시회 – 라 비엔날레 디 베네치아와 2023 샤르자 건축 트리엔날레는 역사, 전통, 지구와 그 자원, 탈식민지화, 지역 이야기, 희소성 속에서의 번영을 살펴보며 사람들의 시선을 세계 남쪽으로 이동시켰다.
이러한 세계적인 이벤트는 건축가들이 실내 공간을 디자인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을 수밖에 없다. 2022년과 비교하면 2021년은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예전만큼 많지 않았다. 하지만 공간은 팬데믹 기간 동안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개인주의적이고 개인적으로 큐레이팅되었지만, 그 방식은 조금 더 미묘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는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훨씬 더 차분하고 느리게 진행되었으며, 디자인계를 강타한 아방가르드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고, 과한 디자인도 볼 수 없었다. 작년에 맥시멀리즘이 살짝 등장하긴 했지만, 올해는 부와 사치에 대한 재평가가 분명히 있었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든 상징적인 의미든 구조는 곡선형 윤곽선에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대지는 풍경, 동식물,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을 바라보며 컬러 팔레트의 주된 영감이 되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ArchDaily 커뮤니티에서 제출된 프로젝트에서 ‘파스텔 민트 그린’이라는 색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공간 구성 측면에서는 프라이버시와 모듈성을 우선시하는 개방형 공간이 계속해서 재정의되고 있었다. 또한 상업 공간에서 바닥 배치, 동선, 디스플레이가 공간 내 하나의 특징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오프셋 플랜’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은 올해에도 특징적인 요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생동감 넘치는 기하학적 타일을 사용하여 악센트 벽과 공간을 연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전통적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테마의 경우, 최근의 과거에서 영감을 받아 미드센추리 모던 이후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맥락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 완공되어 데이터베이스에 추가된 1,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2023년 인테리어 공간을 형성할 10가지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한다.
지구에서 영감을 받은 색채팔레트(Earth-Inspired Color Palettes)
신 브루탈리즘(Neo-Brutalism)
금속 표면(Metallic Surfaces)
그리드 프레임워크(Grid Framework)
악센트 기하학적 타일(Accent Geometric Tiles)
올해의 색: 파스텔 민트 그린(Color of the Year: Pastel Mint Green)
우드 에브리웨어(Wood Everywhere )
중앙 요소가 있는 오프셋 플랜(Offset Plan with a Central Element )
재정의된 오픈 스페이스: 모듈성과 계단층(Redefined Open Spaces: Modularity and Levels)
미드센추리 모던의 부활(The Revival of Midcentury Modern)
채광창과 재미있는 그림자(Honorable Mention: Skylights and Playful Shadows)
이 글은 자체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인테리어 건축의 특징을 살펴보는 ArchDaily 시리즈 중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