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에서 색채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디자인 스튜디오인 Masquespacio는 스페인 해안 도시인 발렌시아(Valencia)에 위치하고 있는 레스토랑 공간을 디자인하였다. 공간 디자인은 중동 건축의 “유기적 형태”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벽면에 물결 모양의 흙빛 톤을 적용하였다.
레스토랑은 중동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식 모티브인 multifoil arch를 활용하였으며, 모래 톤의 미세 시멘트 벽이 특징이다. 곡선 아치는 사막과 같은 갈색과 분홍색의 다양한 색을 적용하여 친밀한 좌석 공간을 만든다.
Masquespacio의 공동 설립자인 Christophe Penasse는 빨간색과 같이 팔레트에 약간 다른 색을 추가했지만, 주로 동양에서 친근한 갈색을 사용하여 항상 부드러운 흙빛 톤을 사용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중동 좌석은 서구 보다 거의 항상 낮고 더 푹신하다.”라고 레스토랑의 낮고 어두운 진홍색 소파와 의자를 언급하면서 덧붙였다.
주방과 연결된 중앙 홀에서 공간으로 들어서면, 고택이 가득한 거리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레스토랑의 두꺼운 벽은 각 테이블 사이에 작은 창에 맞춰있으며, 그 중 일부는 친밀한 부스에 숨겨져 있다. 다양한 식사 공간 중 개인실이 있으며, 옆에 커튼이 쳐져 있는 복도를 통해 연결된다. 레스토랑 자체에서 “어도비 건축양식에 대한 경의”라고 묘사된 Living Bakkali는 이 천연 건축 자재에서 영향을 받았다. Masquespacio는 공간의 벽이 스페인어로 진흙 벽돌을 의미하는 어도비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한다. 또한 스튜디오는 전통적인 중동 가옥을 연상케 하는 완전히 동굴 같은 환경에 방문자를 몰입시킬 수 있도록 모든 바닥과 천장을 마이크로 시멘트로 설계했다. Penasse는 Masquespacio의 Living Bakkali를 위한 디자인 프로세스에는 건축과 재료에서 먹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통해 중동 문화의 여러 측면에 대한 탐구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주로 손으로 만든 점토 재료는 중동 건축 전반에 걸쳐 사용된 유기적 형태와 연결된다. 전통적인 아랍의 미학은 새롭고 보다 현대적인 방식으로 미래를 향하지만 그 본질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Penasse는 설명한다.
사진: Sebastian Err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