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로비를 장식하기 위해 즐겨 사용하는 나무 그릇에 담긴 가짜 과일은 결코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짜보다 더 좋아 보이는 가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연이 필요하겠죠.

폴리아 콘덴사타(Pollia condensata)라는 놀라운 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의 한 물리학자가 튤립과 미나리의 반사율을 연구하던 중 케임브리지 대학의 동료가 Pollia condensata라는 열대 식물의 이상한 블루 베리를 확인해 보라고 말했을 때(예, 과학자들은 그런 종류의 연구를 위해 지원금을 받습니다).

울리히 슈타이너(Ullrich Steiner)는”[베리]가 그리 크지 않아서 사실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블루베리보다 훨씬 작죠.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푸른색이 엄청나게 밝고 강렬합니다.

스타이너는 그 강도를 측정했습니다. 이는 베리의 피부가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반사되는지에 대한 결과입니다. 대부분의 표면은 닿는 빛의 일부만 반사합니다. 하지만 이 베리는 빛의 30%를 반사합니다.

열대 폴리아 콘덴사타 식물의 반짝이는 푸른 열매는 영양 성분이 아닌 외모에 의존하여 새를 유인하여 씨앗을 퍼뜨립니다. Silvia Vignolini et al. via PNAS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게재된 이 연구에서 스타이너는 그 어떤 생물체보다 반사율이 강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화려한 색을 띠는 동물 중 하나로 꼽히는 모포나비(morpho butterfly)보다 더 강렬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모포 나비와 풍뎅이 딱정벌레는 색깔 면에서 폴리아 베리에 가까운 유일한 생물입니다. 딱정벌레와 마찬가지로 폴리아 베리의 겉면에는 색소가 없으며 색이 있는 세포도 없습니다. 오히려 모든 세포가 특이한 모양으로 감겨 있습니다. 세포는 양파 껍질처럼 시트를 형성합니다. 빛은 이러한 층을 통해 “구조적 색”이라는 것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필터링됩니다.

“기본적으로 청색광은 반사하고 나머지 빛은 통과시키는 역할을 합니다.”라고 스타이너는 설명합니다.

하지만 색감을 더하기 위해 베리 껍질에 다른 색을 반사하는 세포가 몇 개 있어서 스타이너가 “픽셀화된” 빛이라고 부르는 과일의 색을 더합니다.

물론 식물이 왜 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열매를 따서 씨앗을 퍼뜨리려면 새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열매는 영양가가 없습니다. 캠브리지의 과학자들은 아름다운 광고 때문에 새들이 열매를 따서 둥지를 장식하는 데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열매는 그저 장식품일 뿐이지만 너무나도 화려해서 물리학자뿐만 아니라 새들도 매료시킵니다.


출처 : npr.org